이창덕 / 네티즌

올해는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도 없었고 비가 적게 내려서 풍부한 일조량에 과일 풍년이 되니 과일 값이 폭락하여 비관 자살한 농민이 있다고 했다.

관계기관에서 과일을 수십억원어치 사들여 폐기하는 것으로 값 하락을 막아보겠다니 보다 나은 비상수단은 없을까?

식량 자급률 30% 미만의 나라에서 식량 대용이 될 수도 있는 과일을 폐기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좀 어색할 것 같다.

어떤 나라의 쇠고기는 국민 건강에 문제가 될 우려가 있어서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필요했다면 건강에도 좋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맛도 훨씬 좋은 국산 과일을 많이 먹자는 촛불집회도 필요할 것이며 각 기관과 단체에서 과일 소비촉진 운동을 하면 국민 건강도 증진될 것이다. 값이 아무리 싸다해도 사먹을 형편이 못 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좋을 텐데 약삭빠른 사람들이 몰래 빼다가 암거래로 유통시킬 것이 두려운가?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결혼 이민자들이 이런 과일을 고향에 보내도록 해 주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에게 값 하락에 대한 어떤 형태의 보상을 해주더라도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제발 버리지는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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