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MBC 최남식 아나운서, 우리말사랑 운동

'강우량은 비가 내린 양을, 강수량은 강우량에 눈과 우박까지 포함된 표현이다'

청주MBC 최남식 아나운서가 블로그('최남식의 아나운서 세상'·http://최남식.kr/zbxe)를 통해 우리말 사랑 운동을 표나지 않게 펼치고 있다.

특히 블로그 내용은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생활 중의 오용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어, "재미와 유익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아나운서가 블로그를 통해 표준어 사랑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8년 전인 2000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직업상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 발음, 띄어쓰기, 문법, 일본어투 용어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만난 사람들 중의 상당수가 틀린 발음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또 방송 자막에서까지 비문법적이고 잘못된 띄어쓰기 사례가 자주 발견됐다.

이에 따라 표준어 사랑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오용사례와 이를 바로 잡은 내용을 그때마다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바로 잡은 오용사례가 이달 초순 현재 400여개로 늘어났다.

오용사례를 바로 잡는 것은 정확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그때마다 국립국어연구원이나 MBC 우리말 전문팀의 자문을 거쳤다.

최 아나운서는 "블로그 내용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하루 많게는 600여명이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며 "미약하지만 이 블로그가 표준어 사랑의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아나운서의 블로그는 지난 2002년 제 1회 언론인 홈페이지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 조혁연

chohy@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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