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 청주시 용암동

미국산 소고기 파동에 이어 중국산 멜라민 사태까지 번져 세상이 시끄러웠다. 그것도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에서 멜라닌이 검출됐다니 충격적인 일이 아닌가. 비상이 걸린 식약청은 관련제품을 압류조치하고 긴급회수에 나섰다.

428개 검사 대상 중국산 가공식품 가운데 402개 품목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2개 식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했다. 채소류에서도 멜라닌이 검출됐다는 해외정보 등에 따라 수입된 버섯, 채소류 등 13종 27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멜라민 조사 최종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하며, 흉흉해진 민심을 달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대형마트 스낵코너에서는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과자류는 이미 수거됐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멜라민 파동 이후, 과자류와 커피는 매출이 줄었고 유기농산물은 더 팔렸다고 한다.

게다가 요즈음 매주 방송되고있는 TV프로그램의 음식점 주방위생 점검에서는 주방곳곳에서 바퀴벌레, 쥐똥, 주방바닥에는 버려진 음식 찌꺼기 등이 목격됐다.

너무도 더러워서 음식점에 가기도 불안한데다 중국 멜라민 사태까지 터졌으니 분통 터질일이 아닌가. 정말 안전한 식품을 찾기가 어려울정도로 국민의 식생활이 심각할 정도에 이르렀다.

먹거리도 믿을 수가 없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그렇다고 매일 같이 집에서 간식거리를 만들어 먹일 수도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정부는 수입농산물에 대해서 사전 사후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식품안전관리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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