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목 이사장 부채해결 방안 반박

속보= 현대백화점 그룹이 서원학원측에 경영권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 3가지를 전격 제시했다.

9일 현대백화점 그룹은 보도자료를 배포, 지난 7일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이 학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밝혔던 부채해결 방안에 대한 반박성 입장을 밝혔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먼저 "박 이사장이 67억원(현대백화점 매입채권) 그대로 매입하려면 취임 당시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던 조건(학내부채 해결·교직원 보증채무 해결·재단손실분 보충)을 먼저 이행하고, 매년 일정규모의 사재를 학교에 출연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 이사장이 학원 정상화를 도외시한 채 그룹이 매입한 채권만을 인수하려 할 경우'엔 채권총액(약 196억원·9월말 기준)을 사재로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마지막 조건으로 그룹은 "학원 경영권을 양도할 의사가 있을 경우엔 박 이사장에게 합리적 수준의 보상을 해주겠다"며 "세가지 방안 중 2∼3번째 방안을 택할 경우 그룹은 즉시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는 만큼 장소와 시간을 연락해 달라"고 통보했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부채 해결을 위한 법인의 방안' 제목의 글을 통해 "미해결 부채를 해결키 위해 채권을 일괄 인수한 현대백화점 그룹과 협상을 벌이겠다"며 "만약 현대백화점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감독기관(교과부)과 협의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 이사장은 8일 흥덕경찰서에서 교수회가 제기한 추가고소와 관련해 재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조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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