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한 동시입장 지구촌 감동

지구촌의 축제로 새천년 첫 올림픽인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이 15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막돼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림픽 최초로 남북 선수단의 동시입장으로 새역사를 창조하게 된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다인 2백개국에서 1만5천3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백개의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우리의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더욱 의미있는 올림픽이 됐다.
한국은 24개 종목에 3백9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84년 LA올림픽 이후 5회 연속 종합순위 10위이내를 목표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진행된 개막식은 세대간 화합을 위해 15∼77세까지 1백20명의 기마병들이 올림픽기를 흔들며 말을 타고 스타디움에 등장하고 개막 팡파르가 울려펴지면서 웅장한 막이 올랐다. 이후 해저의 꿈_개벽_불꽃_자연_금속_도착_영원등의 일곱가지 테마로 대형 서사시인 식전행사가 1시간동안 펼쳐졌다.

식전행사의 감동이 무르익을 무렵 그리스를 선두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96번째로 김운용·장웅 남북한 IOC위원과 함께 코리아선수단이 입장하자 12만여명의 관중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 이날 개막식의 절정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개최국 호주의 입장이 끝나자 가수 올리비아 뉴튼존과 존 판험이 「꿈」을 노래했으며 딘 총독의 개막선언과 동시에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올림픽기가 게양됐다. 선수·심판 대표의 올림픽 선서에 이어 마지막으로 000가 올림픽 성화를 성화대에 붙이는 순간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올림픽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올림픽 첫째날인 16일 한국은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최대영, 강초현이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충북출신 조석환(54kg), 배진석(67kg)이 복싱 예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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