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동 본당 등 3곳 시범 운영 … 선교 등 성과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내년부터 '본당 사목구 소형화'를 집중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지역 가톨릭계에 따르면 청주교구는 지난달 하순 교구 연수원에서 사제전체회의를 갖고 강서지구 개신동·서경·가경동 본당 등 3개 본당 사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들 3개 성당은 지난 2003년부터 성당 소형화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오던 곳이다.

▲ 천주교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감사미사 장면
이 자리에서 사제들은 선교 활성화, 냉담자 감소, 본당간 격차 최소화, 각 본당의 균형있는 성장 및 발전, 지역 사회복음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본당 소형화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소형화 이후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성경말씀 맛들이기, 교회문헌 읽기, 문헌강좌 개설, 바오로 사도의 삶과 정신알기, 선교사 양성 계획 수립 및 선교후원회 활성화방안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먼저 지구 중심 청소년 시범사목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본당 소형화는 교구 시노드 후속 사목교서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의 후속 실천사항으로, 선교를 위한 친교 공동체 및 소공동체 활성화를 기본전략으로 하고 있다.

청주교구는 본당 소형화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교구 신자 20만명 시대를 열고 선교 및 주일미사 참례율을 50%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쉬는 신자를 50% 줄이기 위한 '비전 2050' 실천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성직자 쇄신을 위한 매달 1회 지구 자체 사제피정 등을 통해 평신도들이 바라는 착한 사제상을 구현하는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교구사제들은 그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온 본당 소형화와 관련, 본당 재정문제보다는 본당에서 활동할 인력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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