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오창제2산업단지 등 7개 사업을 추진중인 충북개발공사를 상대로 사업비 충당 방안과 충북도 현물 출자에 따른 자본금 확대 당위성, 자생 능력 등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충북도의회 행정소방위원회 강태원 의원(비례)은 27일 충북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개발공사가 너무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을 해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첫 사업으로 시작한 호미지구도 결국 실패하지 않았냐"며 "충북도 사업과 연계되지 않으면 자생적 운영이 어려운 충북개발공사에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기업성이 있는지, 또 주체가 도인지 공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실과 방만의 대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충북개발공사 김종운 사장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택지조성 등의 사업이 이윤추구와 공익성을 반반씩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사업의 주체는 공사이며 도는 자본만 출자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환동 의원(괴산1)은 "지자체와 어떻게 협의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와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이 잘 안되면 개발공사에서 적자를 볼 것이 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올해 당장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내년에도 2천억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제천 제2산업단지는 보상을 완료해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고, 오창 제2산업단지도 이미 수백억원이 지출됐기 때문이 빨리 진행시키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토지 조사까지 완료된 진천 산업단지는 좀 더 지켜본 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율량2지구 공동주택사업의 경우 다시 환매하기는 힘들고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인데 현재 2010년 3월께로 보고 있으며 분양가는 75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사장은 '분양이 잘 될 것으로 보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잘 될 것으로 본다. 지자체가 요구하는 산업단지가 우려되는 것이지 아파트 분양은 괜찮다"고 답했다.

박재국 의원(청주4)은 "개발공사의 자본금이 520억원에 불과하지만 진행하는 사업은 4조원 규모로 이는 행정안전부 지침 자본금 대비 400%를 넘는다"며 "개발공사가 도에 추가 출자를 요청했는데 도의 증자는 도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인 만큼 원활한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이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개발공사는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도유 토지 99필지 33만4천394㎡(감정평가액 772억원)와 기타 건물 등 토지9종에 대해 충북도의 현물 출자를 요구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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