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부 20명 성금모아 문화재 안내문 설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문화의 집 협회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의 집이 주관한 '효자손으로 문화예술 맛보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청주시 운동동, 월오동, 용암동 등 청주시내에 거주하는 20여명의 주부들은 20여 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달 26일 청주시 운동동 월운천가에 방치된 조선시대의 '양수척 효자비'에 대한 문화재 안내문을 설치했다.
이날 주부들은 가로 30cm 세로 20cm크기의 오석(烏石)으로 된 돌판 문화재표지판을 설치하고 헌화하며 효부로서 내 고장의 미풍양속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김영란 효자손 문화교실 회장은 "가뜩이나 인륜이 땅 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판에 내 고장의 효자비가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회원들이 뜻을 모아 문화재 안내판을 설치하게 됐다"며 "효행이 실종되다시피 한 이 사회에 운동동의 효자비가 효도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지효
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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