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품 구입비 시중가 10배 차이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물품 구입비를 시중 가격에 비해 턱없이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다.

박상인 청주시 의원은 3일 실시된 청주시에 대한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이 책정한 내년도 청주예술의전당 관련 소모품 구입비가 실제시중 판매 가격보다 최고 10배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 3일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박상인 의원이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자신이 구입한 자료 등을 제시하고 있다. / 청주시의회 제공
박의원은"비상 전등은 11만원으로 책정했는데 3만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비상 유도등도 1만6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데 문화예술체육회관은 3만원으로 예산을 부풀려 편성했다"며 자신이 구입한 실물을 제시했다.

박 시의원은 "비데 필터 40개를 구입한다면서 1개당 3만3천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는데 실제 시중에서 구입해보니 1개당 3천원"이라며 "책정 예산과 시중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와함께 "3t급 보일러의 경우 해당 업체에 견적을 뽑아본 결과 150만원이면 청소할수 있는 것을 400만원으로 책정했고 2t 보일러 청소비로 250만원의 예산을 세웠으며 시민회관 냉온수기 청소비로는 무려 800만원을 편성했다"며 "예산을 부풀려 다른 용도로 쓰려는 의도가 있는 것아니냐"고 몰아부쳤다.

이밖에 소변 세정제 구입비 550만원(1만1천원씩 500개)과 보일러 냉동기 약품 중 정관제(8ℓ) 97만2천원(개당 4만8천600원씩 20개)도 부풀려진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기능과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적정한 비품을 구입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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