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보기관을 사칭해 택시로 청주와 서울을 오가며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7일 사기 등의 혐의로 오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0월 20일 오후 1시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박모(56)씨의 택시를 타고 서울에 간 뒤 박씨의 휴대전화를 훔쳐 택시요금 30여만원을 지불치 않고 달아나는 등 이때부터 최근까지 30여차례에 걸쳐 택시비 등 2천100만원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다.

사기죄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오씨는 국가정보원, 군 수사기관, 검찰청 그리고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지역의 관할 경찰, 심지어 유도국가대표상비군선수로까지 사칭, 철처히 신분을 감춰 온 것으로 드러났다. / 엄기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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