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녹차는 먹을 수록 더 추워진다

경기가 어려워 너도 나도 뒤숭숭한 연말연시 즈음에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졌다 따스해졌다 기복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평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던 어르신들 뿐 아니라 30,40대 중년들도 뇌졸중으로 한방병원에 갑자기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신경과 혈관장애가 있는 나도 일기예보를 믿고 옷을 대충 입었다가 차가운 한파를 맞으면 혈류가 순식간에 막혀 심장에 통증을 느끼고 머리가 아찔하였고, 대중목욕탕의 냉탕 온도표시를 믿고 들어갔다가 실제 온도보다 더 차가워 순식간에 경직한 경우도 있었다.

평소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환자들은 몸이 차가워지지 않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른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혈관과 세포가 수축되어 모세혈관이 막혀서 급기야 수족냉증세를 보이다가 새벽녘 둔화된 위장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정지 되면서 오장육부의 혈이 막히게 된다.

이때가 되면 심장에서 뿜어대는 피가 손발이나 오장육부에 보내진 못한 피가 오직 대동맥을 따라 머리에만 집중되다보니 코피를 흘리거나 딸국질 또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다가 급기야 뇌의 핏줄이 터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운 겨울외출시에는 혈류가 순식간에 막혀 중풍과 같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따뜻한 집안에서 충분한 혈류를 개선시키는 준비 몸짓을 한 후 찬 바람을 맞도록 해야한다.

이른 새벽녘 야외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골에 사는 경우는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이것은 따뜻한 방안에서 잠을 청할 때 근육과 혈류가 완전하게 이완되었다가 갑자기 추운 온도로 인하여 근육과 혈류가 수축되어 사지의 혈류가 막히다보니 심장에서 뛰는 피가 곧바로 대동맥을 통하여 머리로만 쏫구쳐서 대뇌 혈압의 증가로 모세혈관이 터져 화장실 주변에서 많이 쓰러지는 것이다. 또한 이 반대로 추운곳에서 오래 있다가 따스한 곳에서 잠을 잘때도 혈류의 흐름에 이상이 생긴다.

요즘은 일기예보를 믿을 수가 없다. 한파가 몰아친다고 해서 내복을 2개나 껴입으면,늦가을 햇볕에 잘 익는 태양초처럼 얼굴이 달아오르고, 평년온도라고 예보를 해서 옷차림을 가볍고 활동하기 좋은 정도로 집을 나서면 날이 점점 흐려지고 으슬 으슬해진다.

그래서 사무실에서나 외근에 찾아가는 거래처나 따스한 차를 주면 주는대로 모두 받아 마시는데 이상하게 마실때만 따스할 뿐 마시고 나면 몸이 덥혀지지 않고 더 춥다. 하루에 마치는 차의 90%가 모두 커피 아니면 녹차인데 알고보니 커피와 녹차는 뜨겁게 먹어도 몸을 더욱 차갑게 하는 음식이었다.

냉장고에 차갑게 넣어둔 귤은 먹으면 몸이 따스해지고 차가운 배추나 야채 등은 소금을 약간만 가미해주면 따스한 성질로 중화된다고 한다.

가급적 커피와 녹차는 삼가고 귤과 김치, 생강과 대추차 등을 자주 먹고 혈류개선 체조라도 자주해서 올 겨울을 따스하고 무탈하게 보내자. / 이영미 시민기자 aom360@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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