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청주지점, 대기업보다 중기 나빠

2000년 3/4분기중 충북지역 업체들의 자금사정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는 기준치(100)보다 낮은 80으로 조사돼 2/4분기(96)보다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BSI가 각각 82, 77로 모두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88)보다 중소기업(79)의 자금사정이 훨씬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4분기 자금사정 BSI지수도 87로 나타나 여전히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청주지점에 따르면 3/4분기중 자금수요는 공장 신증설 등 신규 투자 확대, 매출 감소에 따른 외부자금 조달 증가 등의 영향으로 BSI지수가 122로 나타나 자금수요가 전분기 99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4분기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지속되는데다 원자재 구입비 및 인건비 등 운영자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수요 전망 BSI지수가 기준치보다 높은 117로 나타났다.

그러나 3/4분기중 자금조달 사정 BSI지수는 기준치에 크게 미달하는 81로 조사돼 분기중 자금조달 사정은 전분기 99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4/4분기중에도 87로 나타나 도내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자금조달 사정이 어려운 것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한계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한도 축소, 신용대출 및 신용보증 축소 등에 기인하고 있으며, 부문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전분기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자금조달 방법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외부자금 조달 비중이 전분기 25·7%에서 25·2%로 하락했으며, 자금조달 대상별로는 은행권 및 비은행권으로부터 모두 자금 조달이 전분기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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