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은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에 의뢰,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동안 대전, 충남, 충북의 19세 이상 1천206명(대전 400, 충남 402, 충북 404)을 대상으로 지역현안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ARS전화여론조사방법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95%의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2.8%p(시·도정 수행평가 문항은 신뢰구간 95% ±4.9%p)이다. / 편집자

◇ 충청권 단체장 시·도정 수행평가

중부매일이 창사 19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의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한 가운데 두달이 지난 12월 현재 3개 시·도단체장들의 업무수행능력은 여전히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정우택 47.5%, 이완구 40.8%, 박성효 31.4% 순으로 조사됐던 단체장들의 긍정적 평가는 정우택 59.2%, 이완구 58.7%, 박성효 45.7%로 순서의 변동없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박성효 대전시장의 경우 시행수행 평가 결과 매우 잘함 11.3%, 잘하는 편 34.5%, 보통 38.8%, 잘 못함 11.3%, 매우 잘못함 4.3% 등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5.7%에 달했고 잘못했다는 평가는 15.6%에 그쳤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60대 이상(57.7%), 20대(44.7%)와 50대(43.7%), 40대(43.2%), 30대(41.4%) 등 모든 연령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47.5%)이 남성(44%)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의 도정수행 평가는 매우 잘함 16.6%, 잘함 42.6%, 보통 30.7%, 잘 못함 8.2%, 매우 잘 못함 2% 등으로 잘 하고 있다 59.2%, 잘 못하고 있다 10.2%로 긍정적 평가가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80.3%가 잘 하고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보냈으며 50대 67.6%, 20대 57.1%, 30대 55.1% 등 모든 연령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두달 전 40%대에 달했던 40대의 긍정적 평가는 34.8%로 하락했으며 남성(60.1%)과 여성(58.2%) 모두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도정수행 평가는 매우 잘함 22.6%, 잘함 36.1%, 보통 33.3%, 잘 못함 4.7%, 매우 잘 못함 3.2%로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58.7%를 차지했으며 부정적 평가는 7.9%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74.3%, 50대 65.3%, 40대 60.5%, 30대 50.7%, 20대 32.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남성(62.6%)이 여성(54.8%)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 충청권 경제전망과 지역현안 과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충청권 경제상황과 관련, 3개 시·도민들은 18.6%만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을 뿐 36.5%는 그저 그럴 것이다, 44.9%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51.7%와 56.3%가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같은 전망은 여성(37.6%)보다 남성(52.3%)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매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던 충북에서도 예외없이 비관적 전망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전 54.3%, 충북 47%, 충남 33.4%로 조사돼 지역간 편차를 보였다.6

또한 이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속 추진과 지역 및 권역간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새해 충청권 최대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는 행정복합도시를 꼽았으며 34.1%는 지역간·권역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의 경우 36%가 넘는 응답자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지역간·권역간 불균형 해소를 과제로 지적했고 40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과 지역간·권역간 불균형 해소를 비롯,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필요성이 고르게 지적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38.3%, 불균형 해소 29.8%, 첨단의료복합단지·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유치 23.5%로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충남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41.8%, 불균형 해소 36.1% 순으로 현안 과제 해결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전과 충남에서 강한 기대감이 표출된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은 충북에서 30.9%가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보다 더 많은 36.4%는 지역간·권역간 불균형 해소를 우선 과제로 지적해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 지방발전종합대책과 4대강 정비계획

정부의 지방발전종합대책과 관련해선 충청권 주민 39.1%가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그나마도 재원확보 방안이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28.2%를 차지하는 등 광역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16.5%에 불과했다.

특히 20대에서 40대는 70%가 넘는 응답자들이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필요성과 함께 지방발전종합대책의 실효성 없음을 공통적으로 지적했으며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65.9%, 52.5%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별 분석에서도 다르지 않게 나타났는데 대전, 충남·북 모두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우선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했으며 정책의 실효성 없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정부의 2단계 지방발전종합대책이 광역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대전 21.5%, 충북 16.6%, 충남 11.4%에 그쳤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정비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월등했다.

정부의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정비계획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51%가 반대 의견을 밝혔으며 30.6%는 '친환경 수계정비와 관광시설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잘모르겠다는 의견은 18.4%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의 40% 이상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나선 가운데 20대 46.4%, 30대 60.8%, 40대 57.7%, 50대 48.1%, 60대 이상 41.7%가 '4대강 정비계획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의 편법이므로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역적으로는 충남이 54.5%로 반대가 가장 많았으며 충북 50.7%, 대전 47.8%를 기록했다.

한편 현행 광역시도와 기초 시·군·구를 모두 폐지하고 전국을 60~70개로 묶는 행정구역개편에 대해 충청권 주민들은 44.6%가 반대, 30.7%가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뒤바꿔 놓았다.

당시 주민들은 찬성 30.3%, 반대 27.4%, 국민투표로 결정 28.1%로 응답했으나 불과 두달여만에 반대의견으로 돌아섰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46%, 40대 41.9%, 50대 41.6%, 60대 이상 34.8% 순이었고 충북 47.3%, 충남 43.5%, 대전 43% 등 지역별로도 반대 의견이 고른 특징을 보였다. / 김정미

■ 조사 문안

1. 선생님께서는 2009년 새해 충청권의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1) 매우 좋아질 것이다
2) 다소 좋아질 것이다
3) 그저 그럴 것이다
4) 다소 나빠질 것이다
5) 매우 나빠질 것이다

2. 선생님께서는 2009년 새해 충청권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1)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2)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진행
3) 지역간, 권역간 불균형 해소
4)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3. 선생님께서는 정부의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정비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친환경 수계정비와 관광시설 확충이 가능하 기 때문에 찬성한다
2) 한반도 대운하 건설의 편법이므로 반대한다
3) 잘 모르겠다

4. 선생님께서는 정부의 지역발전 종합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광역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재원확보 방안이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 어 실효성이 없을 것이다
3)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철회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4) 잘 모르겠다

5. 선생님께서는 현행 광역시도와 기초 시군구를 모두 폐지하고 전국을 60~70개로 묶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행정조직의 간소화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 으므로 찬성한다
2) 지방분권 약화 및 중앙집권 강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
3) 잘 모르겠다

6. 선생님께서는 거주하고 계신 지역의 광역단체장(대전시-박성효 시장, 충남도-이완구지사, 충북도-정우택지사) 시·도정 운영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매우 잘하고 있다
2) 잘하는 편이다
3) 그저 그렇다
4) 잘못하는 편이다
5) 매우 잘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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