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청에서 충주쪽으로 약 4~5㎞를 달리다 보면 소이면이 나온다. 이곳 소이면은 현대중공업(주)과 현대 중장비 물류(주), (주)스페코 등 3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소이 지방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현대중공업과 소이면을 지나 철길을 따라 좌회전하면 후미 1리가 나온다.

후미 1리는 양촌, 음덕, 신대마을 등 3개 자연부락이 모여 형성된 마을로 지난 1974년에는 통일벼 집중육성단지로 지정, 대통령표창과 정부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마을주민들의 쉼터인 '원덕정(元德亭)', 문화유적인 '2층 석탑' 등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이장인 이세영 이장(59·前음성군 이장협의회 회장)을 통해 후미1리 마을을 들여다 봤다.

"孝 실천하고 성실함이 미덕이지요"
마을 중앙에 8각 정자 '원덕정' 세워


현대중공업(주)와 기숙사가 있는 후미 1리에 들어서면 우선 철길이 외지사람들을 맞이한다. 후미1리는 철길을 기준으로 왼쪽은 양촌마을 오른쪽은 음덕, 신대마을 등 3곳의 자연부락이 있다. 후미1리는 71가구에 174명(남 88명·여 86명)이 살아가며 논농사와 수박, 고추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특히 농촌지역이다보니 마을 인구 70%이상이 5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일찍 찾아왔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후미 1리는 옛부터 '바른마음, 효도하는 마음, 성실하게 살아가는 마음'을 미덕으로 삼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교육은 필수교육이다.

이로인해 후미 1리의 음덕마을의 경로당 옆에는 칠명사명언친필록이 새겨져 있는 원덕정(元德亭)이 있다. 지난 95년도 1월에 8각정(10㎡규모)으로 조성됐다.

이 원덕정은 이원종 도지사시절 도비 2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준공됐다. 그래서 원덕정이라는 현판도 이지사가 직접 쓰기도 했다.

옛부터 '바른마음, 효도하는 마음, 성실하게 살아가는 마음'을 미덕으로 삼고 살아온 후덕1리 마을중앙에 세워진 원덕정(元德亭)에는 칠명사명언친필록이 새겨져 있어 마을주민들은 생활속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곳 8각정에는 ▶김재영 前청주고 교장의 '鳶飛魚躍'(연비어약: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띄어 노네·원덕정을 준공하면서 후미리의 무궁항발전과 주민의 가정마다 서기집문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종호 前국회의원의 '寬仁厚德'(관인후덕:마음이 너그럽게 어질고 인자하면 그덕이 두터우리라) ▶故 김천호 前충북도교육감의 '孝僞百行之本 勤是一生之寶'(효위백행지본 근시일생지보:부모님께 대한 효도는 모든 인간행동의 근본이요 매사에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평생의 보배로다) ▶이원종 前충북지사의 '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부모님이 오래사시면 그 자손이 만세에 영화로우니라)이 목판인쇄되어 있다.또한 ▶안동준 前국회의원의 '心情事達'(심정사달: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 ▶정인량 前음성교육장의 '正心正見正行'(정심정견정행:바른마음으로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동하라) ▶한무석 후미 1리 음덕노인회장의 '誠勤是寶'(성근시보:성실하고 부지런함이 보배다)등 7명의 명언들이 친필로 기록되어 있다.그러나 8번째 명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후미 1리 마을 주민중 훌륭하고 덕망이 높으신 분이 나오면 선정해 기록·게재하려고 비워두고 있다.한무석 후미마을 노인회장(75)은 "우리 후미마을은 마을의 쉼터이자 중앙에 원덕정을 건립, 바른마음, 효도하는 마음, 성실하게 생활하는 마음을 갖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에서도 이런 쉼터이자 정자는 없으며 후미 1리에만 있을 것"이라고 자랑한다.특히 후미1리의 경우 원덕정에 친필을 기증한 이원종 지사와의 인연은 또 있다.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는 음덕경노당의 준공식(2003년 11월10일)에 참석한 것이다. 이지사가 민간 소규모 경노당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이세영 이장(59)은 귀띔해 준다. 서인석 / 음성 isseo@jbnews.com 70년대 '식량·퇴비증산 최고' 대통령 표창음성군 소이면 후미 1리의 경우 전통적인 농촌마을이다. 이로인해 후미 1리는 지난 70년대 통일벼 생산량 전국 1위 수상 및 퇴비 증산 1위 등을 차지해 대통령 표창과 특별지원금을 받는 등 그 어느마을 보다도 마을주민들이 단합이 최고다. 이때 받은 훈장과 특별지원금 수령증은 후미1리 마을회관에 보관하며 현재는 이세영 이장이 관리하고 있다.우선 후미1리는 지난 1974년 12월 18일 전국의 식량(통일벼)증산 단지중 '새터단지'가 대통령 표창장(제 41892호)과 상금을 받았다. 또한 지난 75년 8월 13일에는 퇴비증산 1위(충북도)를 차지해 우수새마을로 지정, 대통령 특별지원금(새마을 사업기금) 50만원을 받았으며 79년 12월28일에도 퇴비증산 1위를 차지해 특별지원금 1백50만원을 부상으로 지원받기도 했다.후미1리의 최고령 이종태 할아버지(85)는 "60~70년대는 식량증산과 퇴비생산이 마을의 최고 큰 일이었다"며 "후미 1리 마을 주민들이 단합이 잘돼 대통령 표창등을 받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서인석 / 음성 마을살림 13년 베테랑 … 올해는 面紙 발행 최선● 마을 대들보 이세영 후미 1리 이장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따라준 마을 어른 및 주민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마을 이장을 언제까지 볼지 모르지만 끝까지 후미1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13년여년동안 후미 1리를 이끌고 있는 이세영 이장(59·前음성군이장협의회 회장)은 마을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논농사와 수박농사를 지으며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이 이장은 후미1리의 경우도 노령화가 이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도 뒤따른고 피력한다.

그러나 이 이장은 대동계 신흥섭 회장(70·前 소이면장)을 비롯 정영택 노인회장(75·前 소이농협 조합장), 한무석 음덕노인회장(75 前서울시 공무원), 정상열 신대노인회장(75), 이수영 새마을지도자, 김은주 부녀회장 등의 조언을 들으며 마을일을 처리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한다. 마을 어른신들이 강조하는 효도와 성실함이 자연스럽게 교육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 이장은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있던 인근 충도저수지의 물을 갈수기에 후미리마을과 대장리 마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근 수로로 연결·통수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소이면지 발행도 올해 발간될 수 있도록 편찬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큰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다.

이세영이장은 "소이면지 발행을 위해 많은 주민들이 성금을 선뜻 내놓았다"며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장은 가족으로 부인 안상임씨(55)와의 사이에 1남 6녀를 두고 있다. 서인석 / 음성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8호
● 마을 명물 2층 석탑(石塔)


▲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8호인 후미리 석탑은 본래 5층이었다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
음성군 소이면 후미 1리 탑상골 절터에는 석탑(石塔: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 8호)이 있다. 이 석탑에 대한 기록은 1942년에 간행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훼괴된 석탑은 하부 2층만 존재하는데 기부 횡각 4척이다'라 하여 처음으로 기록소개 됐다. 이 석탑은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본래는 5층이었다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고 현재는 기단부 1층과 탑신부 1층만이 남아있다.

지대석은 지하에 매몰되어 있어 확인할 수 없고 기단면석은 4매의 판석으로 결구하여 조립했는데 현재 약간 틈이 벌어져 있고 면석에는 문양이 조식되지 않았다. 기단 갑석은 1매석으로 조성되었는데 부연이 없고 아래 윗면이 모두 수평이 이루었고 위면에는 탑신받침이 1단이 마련되었다.

이탑의 조성시기는 고려중기로 추정되며 석탑의 크기는 기단 면석이 사방모두 120㎝이며 현재 높이는 210㎝이다. 서인석 /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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