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 한남대 총장
오늘 우리는 '진리'ㆍ'자유'ㆍ'봉사'를 교훈으로 한남대학교라는 둥지에서 곱게 길러온 여러분을 더 넓은 세상, 국경이 없는 지구촌 곳곳으로 보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4년간의 학부생활, 또는 2~3년간의 대학원 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땀과 눈물과 노고를 바치는 헌신을 통해 몸도 마음도 많이 성숙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멋있고 대견합니다. 정말로 훌륭하고 믿음직합니다.

여러분을 길러주신 부모님, 여러분을 가르쳐 주신 교수님, 그리고 곁에서 함께 지켜본 우리 모두가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믿는 맘으로 세상에 내보냅니다.

여러분이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한남대학교에서 배운 것을 나누어 주십시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섬기고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구약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즉,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여러분의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십시오.(미6:8)

또 신약성경의 말씀대로 '정의(義)와 자비(仁)와 신의(信)와 같은 율법의 핵심'(마23:23)을 철저히 지키십시오.

한사람의 인간이 평가되는 것은 그가 어떻게 죽었나보다 어떻게 살았는가로, 그가 무엇을 얻었는가 보다는 무엇을 주었는가로 가늠되는 것입니다.

또 사람은 그의 신분이나 직위가 아니라 그가 실천한 봉사의 능력으로, 그가 누구와 교제를 가졌는가 보다는 얼마나 진실하게 사람을 사랑했는가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한남대학교에서 배운 여러분은 항상 진리를 가슴에 품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해 행동하는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진리의 편에 설 때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봉사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긴 항해와도 같습니다.

좋은 일도 많지만 어려운 난관도 만날 것입니다.

그 어떤 어려움도 다른 사람들과 합심하여 선을 이룰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그러나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중국의 고전인 후한서(後漢書)에는 고수미음, 독목불임(高樹靡陰 獨木不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에 새겨두고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교과서의 공부와 자신이 쓴 논문뿐 아니라 채플시간에 들은 설교와 교수님과 나눈 일상의 대화들도 여러분의 일생에 유익한 영양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캠퍼스를 거닐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 그리고 함께 나눈 사랑과 유익한 경험들이 일생동안 여러분에게 안내자와 지팡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당부가 있습니다.

첫째, 여러분의 가슴에 감사가 충만하길 바랍니다.

생명이 있고 가정이 있으며, 직장이 있고 배우자가 있으며 충성할 조국이 있고 예배할 하나님이 계심에 대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여러분의 머리로 깊이 생각하기 바랍니다.

말 한마디를 내놓기 전에 3번, 하나의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5번쯤 검토하여 진지하고 신중한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셋째, 손과 발로 열심히 노력하여 수고의 대가로 얻는 정직한 소득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제 창공을 향해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세계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십시오.

한남이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기듯이 여러분도 한남을 자랑스럽게 기억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총을 기원합니다. 김형태 / 한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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