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사실적 전년比 168억 증가

지역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충북 전문건설업계의 기성 실적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전문건설회 충북도회(회장 이상열)가 발표한 2008년도 실적신고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 1천521개사의 대상업체 중 1천476개사가 실적신고를 마쳤다.

신고 공사실적(기성액)액은 2007년도 1조4천813억1천만원에서 1조5천881억4천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8억3천100만원(7%증가) 증가했으며, 업체평균 실적으로는 2007년도에 9억7천800만원에서 10억4천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천600만원(7%증가)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신고 1위는 금호에스티(주)(대표 한이수·849억3천900만원) 2위는 조양개발(주)(대표 황창환·740억6천300만원) 3위는(주)대신시스템(대표 조의원·657억6천800만원) 이다.

실적신고 결과, 전체 기성액은 증가한 것으로 수치상 나타나고 있으나 실적 상위 10%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신고액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다수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와 맞물려 세계경제가 침체됨과 동시에 국내 건설경기 또한 침체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실적은 다소 약한 상승을 보였다.

이는 일선 각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조례제정과 MOU협약등으로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분할발주를 통한 지역업체의 수주영역을 확대해 준 결과 전년 대비 전문건설공사 수주실적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공주택건설, 각종 택지개발사업 등이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회 이상열 회장은 "앞으로도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분할발주가 우선돼 지역 내역 관급공사는 지역업체가 수주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며 "또한, 각종 민간공사의 경우도 공사수주업체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업체의 참여를 독려해 주고 각종 인·허가시 많은 인센티브 부여와 포상제도를 실시해 우리지역에서 공사를 시공할 경우 반드시 충북업체가 참여하여야 한다는 인식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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