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운영비 교육예산 부담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이나 도민들이 서해수련원 건립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1백2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교육예산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수련원 건립에 투자하는 문제점을 꼽고 있다. 도내 상당수의 학교마다 학교급식·식수문제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수련원을 건립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충북도의회 예결특위는 29일 서해수련원 건립예산에 대한 계수조정을 갖고 국비 지원대책을 촉구한뒤 사업비의 상당액을 삭감 의결했다.

또 수련원이 건립된 이후에도 행정직 5급을 관장으로 식품위생직·간호직·기능직등 17명의 공무원이 파견되는 문제와 함께 연간 4억원(인건비 제외)에 달하는 유지·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시·도교육청, 대학, 민간부문등에서 경쟁적으로 수련원을 건립하고 있어 수입액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 유지·관리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교육청에서 운영중에 있는 「충남임해수련원」의 경우 연간 운영비(인건비 제외)가 3억5천만원에 달하고 있지만 교직원·일반인들의 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1억5천∼1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수련하는 7,8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동안 일반 이용자의 유치를 위해 사회단체·학부모단체·계모임등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서도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충북도교육청이 계획하고 있는 수해수련원 운영계획을 보면 연중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해양수련및 체험활동을 비롯해 간부학생 수련활동(연중), 고교졸업예정자 대상 진로교육(11∼12월), 재입학및 부적응학생 교육(1∼2월), 청소년단체 수련활동(연중), 교직원 대상 교과교육 연수(1∼2월,7∼8월), 교직원및 가족캠프(1∼2월,6∼8월), 청소년지도자 연수및 수련회(7∼8월,12∼2월), 체육선수 전지훈련(연중)등이며 점차 학부모와 일반 도민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추진에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타시·도의 임해수련원 운영실태를 면밀히 파악한뒤 운영비를 최소화 하고 학생 수련활동 기간인 7,8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동안 충북도내 학생과 도민들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유치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위해 관리직을 제외하고 교수부·운영부등의 역할을 담당할수 있는 팀을 도교육청내에 두어 연중 학교별·지역별·단체별 유치대책과 수련활동 프로그램의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임해수련원을 운영중에 있는 충남교육청의 관계자는 『충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해수련원의 위치가 매우 좋은 지역인 만큼 양호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다면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중 수련시설이 이용될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일반인들의 유치대책』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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