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려움 여전 … 기업 27% "자금난 경영애로"

대전지역 제조업체의 경제상황이 올 2/4분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대전지역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4로 나타나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지난해 2/4분기 98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덜어졌다.

BSI란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경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부분 업종에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실물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중인 재정 조기 집행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금속광물(117)을 제외한 1차금속(50), 종이제품(33), 음식료품(56), 프라스틱(57)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관련(71) 업종은 국내 수요 부진과 신용경색에 따른 판매위축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해외수요 둔화와 내수부진으로 설비가동률(79), 생산량(79), 내수(85), 수출(97)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제품재고(80) 증가 및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사정(65)의 어려움과 원재료 구입가격(62) 상승, 경상이익(65) 감소, 설비투자(81)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의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응답 업체의 27.0%가 자금사정을 꼽았고 원자재 값(25.0%), 환율변동(21.0%), 임금상승(6.0%), 금리인상(5.0%), 인력난(4.0%) 등을 들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위축으로 내수 및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기업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 기업의 부양을 위한 안정적 자금지원과 실물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강중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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