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쯤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 675_715 사곡마을에 훈련중이던 17전투 비행단 소속 전투기의 보조연료탱크가 2개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17전투비행단 소속 F4_E 전투기(조종사 김태성대위)가 청원군 오창 비행장을 이륙하자 마자 공중에서 비행기 외부에 부착되어 있는 보조연료탱크 2개가 떨어져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상을 일으킨 보조연료탱크는 사곡마을 장학사사슴농장 앞에서 20m가량 떨어진 민병칠씨(55)의 채소밭과 이 곳에서 50m가량 떨어진 윤종한씨(청주시 우암동)의 두충나무 밭을 덮쳐 반경 10m이상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길이 4m, 폭 1.2m정도의 보조연료탱크는 이날 사고로 인해 부숴지면서 파편 등 잔해물이 기름과 함께 사방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탱크가 추락한 배추밭에는 약 20㎠가량의 비행기 연료(항공유)가 고여 있을 정도였다.

사고 연료탱크 잔해물에는 ACCESS TO, BEARING 9911 12 등의 기록과 표시가 남아 있었으며 1m가량의 잔해물이 채소밭 도로를 건너 수십여m가량 튀었다.
이날 사고가 나자 119소방파출소를 비롯 37사단, 경찰서, 군청, 군부대, 공군부대 등 1백50여명의 병력이 동원돼 사고 주변을 차단하고 피해상황 조사 및 조치에 나섰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김한식씨(27)와 주민들은 『마을 앞을 날아가던 비행기에서 갑자기 시꺼먼 물체 2개가 「꽝」하고 떨어져 파편이 크게 튕겨져 날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출동한 17전투비행단은 연료탱크 잔해물에서 카트리지 등을 찾아 사고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단순 비행기 정비불량이나 결함에 의한 사고가 아닌가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권선 17전투비행단 비행대장은 『단순 항공기 기체결함인지 여부 등 사고 원인은 시간을 두고 정밀조사를 해야 알수 있다』며 『농작물에 피해는 물론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등 피해농민들에 대한 보상조치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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