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준 / (주)FnB 코리아 대표이사
산뜻한 봄의 기운과 함께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새로운 희망이 생기고 있다.

2009년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치동의 SETEC(서울 무역 전시관)에서 제21회 2009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가 열렸다.

국내외 170여개 업체 380여개 부스로 국내최대의 권위 있는 박람회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지식경제부, 한나라당, 민주당 각 당 대표도 참석해 한국 프랜차이즈산업과 박람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또 청주시의 재정적 지원으로 생소하게만 생각해왔던 청주지역의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참여해 많은 상담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업체는 갈매기살 전문 '수영숯불 갈매기', 돈까스전문점 '뽀뚜루까 아저씨', 두마리치킨의 선두주자 '경아 두마리치킨', 국내 최초 무항생제 닭요리전문점 '산들촌'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보통은 부스 임대비용과 전기, 가스, 상하수도 시설 등의 박람회참여비용 등으로인해 행사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선뜻 박람회 참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청주시의 박람회 지원에 힘입어 4개 업체가 참여를 결정했고 참여경험이 있는 업체는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각 업체 관계자들과의 여러 차례 회의와 미팅을 거쳐서 무난히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청주시 관을 마련해서 4개 업체가 함께 모여서 행사를 진행했다.

중간 중간 하루에 약 2차례의 시식회를 통해 각 업체의 독특한 음식을 소개했고 시식회 때마다 100여명 이상씩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도 있었다.

시식회를 통해서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의 상담도 많아, 서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많은 홍보 기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방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왔다고 업체대표들은 말한다.

또한 이번 참여는 프랜차이즈 협회 충북지회 차원의 주도적 행사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

이제까지 충북지역은 프랜차이즈의 소외 지역이라고 할 만큼 많은 중소 프랜차이즈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제대로 협회에 등록하거나 2008년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여러 가지 등록 사항을 준수하는 업체는 거의 없었음을 시인한다.

정부는 2007년 한국 프랜차이즈를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인지하여 국가의 한 산업으로 인정했고, 그와 더불어 소비자와 창업자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2008년 공정 거래법을 개정하게 되었다.

개정된 공정 거래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우선 프랜차이즈 본사는 회사 내부 모든 자료를 오픈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하고 가맹비도 일정기간 동안 본사가 사용할 수 없게해 창업자들이 좀더 안전하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했리해서 제대로 회사 시스템과 메뉴얼을 준비하지 않은 프랜차이즈 본사는 살아 남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즈음에 충북지회의 노력과 청주시의 적극적인 충북 프랜차이즈 활성화 정책은 엄청난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외환위기때 프랜차이즈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제 프랜차이즈는 국가의 한 산업으로 국가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협회 충북지회 소속 업체들은 약 16개 업체가 가입 또는 3월안에 가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기 모임을 통해 많은 교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의 행사를 기점으로 충북 프랜차이즈의 핑크빛 내일을 꿈꾸어 본다.

신 준 / (주)FnB 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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