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천스님 / 천태종 사회부장
새봄이 돌아오니 온 산천에 활력이 넘쳐 흐른다. 개울가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개굴개굴 개구리 울음 울며 벌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노랗게 피어오른 산수화와 개나리 그리고 진달래 등이 만발하여 사람들의 내음을 더욱더 활기차고 기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렇듯 따뜻한 새봄이 돌아와 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며칠 전 충북도에서 도민의 건강을 조사하여 발표를 한 결과를 보고 소감을 두서없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함께 존재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 세상사람 모두가 가장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일등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일등을 위해서 살아간다 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모든 것이 경쟁이고 이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어느 것도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일등을 위하여 이 경쟁사회에서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다 보면 일등을 하는 수도 있고 중간을 하는 수도 있고 꼴등을 하는 수도 있다. 이 일등에서 꼴등까지의 등수는 그냥 등수가 아니라 내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의 지표가 되고 있다고 믿는다.

지혜롭고 용기 있고 근면 검소한 사람은 남에게 존경을 받으며 사회의 지도자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최소한의 지식과 상식 그리고 품위를 지켜가며 살아가기위해 노력한다.

이번 충청북도에서 도민들의 건강을 조사하여 발표한 내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단양이 술고래 1등이고 괴산군이 골초 1등이라고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증평군이 비만인구가 가장 많다고 통계를 발표했는데 그 정확성이 얼마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충북도에서도 나름대로 많은 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다양성 있는 통계 자료를 만들었다고 본다.

제천 단양사람들이 주당1등이고 괴산 충주 사람들이 흡연일등이라고 하니 별로 반갑지 않은 일등이라는 불명예를 하루속히 벗어나도록 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대사회에서는 비만이 건강에 가장 적신호라고 하는데 증평군민들에게는 보다 더 건강에 유념하고 활기찬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술과 담배는 기호 식품으로 우리 인간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좋은 일 이든 나쁜 일 이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가 이 술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치를 지니고 있다.

어른들이나 조상님을 찾아뵙는다든가 제사와 명절 등에 술이 빠질수가 없다. 술과 사람과의 인연은 끊을 수가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한잔술에 취하고 한잔 술에 건강을 해치고 패가망신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술을 드시는 분들치고 한잔 먹자고 하지 두잔 세잔하자고 하는 법은 없다.

모두가 술 한잔 하자고 시작이 되는 것이 우리의 술 문화다. 비록 단양사람 들이 술을 가장 많이 먹고 괴산사람들이 담배를 제일 많이 피우고 증평사람들의 비만율이 제일 높다고 하지만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인 것이기에 건강을 해치는 과음과 흡연은 줄이면서 살아가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충청북도에서 조사 발표한 이 통계표를 보면서 누구나 이 자료에 공감을 하리라고 본다.

어느 곳이 일등이고 어느 곳이 꼴등이 문제가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 새로운 새봄과 같이 먹고 즐기면서 지내온 잘못된 습관들을 고치면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새봄을 맞이하였으면 한다. 경천스님 / 천태종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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