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가 지난 월요일 총리주재 회의에서 분산형이 아닌 집적조성 방식으로 결정났다. 오송에 첨복단지유치를 희망해 온 충북도는 그동안 집적 조성을 요구해 왔는데 이는 유치에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인듯 싶다.

그러나 첨복단지 유치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오는 6월말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첨복단지는 총사업비 5조6천억 원이 투입되는 향후 국가의 미래를 먹여살리는 성장동력산업이다. 각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치열한 만큼 평가단은 최종 후보지 발표 후 뒷말이 없게끔 공정한 평가를 통해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

국토연구원 등이 중심이 돼 4대 주요 국책연구기관이 합동으로 60여명의 사계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은 전문인력의 정주여건, 교통접근성, 우수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 및 연계정도, 우수 의료기관의 집적, 사업의 조기 추진가능성, 첨복단지 운영주체의 역량, 지자체의 의지와 지원내용 및 국토의 균형발전효과 등 10개 항목에 대한 평가내용과 가중치를 정해 결정된다. 이러한 평가항목을 놓고 볼 때 오송은 첨복단지가 들어설 지역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먼저 접근성은 경부·중부고속도로 및 향후 건설될 제2경부고속도에 국토의 X자축 철도망, 그리고 경부·호남고속철도(KTX) 오송분기역이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이 있고, 인근 진천과 음성으로 동서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말 그대로 사통팔당의 지역이다. 정주여건도 좋다. 오창·청주·조치원 등 배후도시가 인접해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있다.

여기에 식약청 독성연구원 등 6개 국책기관과 58개 제약회사, 대기업 연구소 등이 오송에 입주케 돼 있다. 또한 우수의료기관집적 정도는 단점이지만 오창 한국생명과학연구원에 생물자원관리센터와 실험동물센터 등이 건설되고 현재 운영중인 영장류센터가 있다.

첨복단지가 오송에 유치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충북도는 남은기간 그동안 지적돼 온 미비점을 보완해 평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도민이 모두 나서서 오송 유치에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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