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농협은 너무나 정치화되었고, 방만한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전현직 대통령들까지 비판할 정도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는 원철희 회장을 비롯하여 김영삼 정부 이후 역대 중앙회장 3명이 모두 뇌물수수 등으로 사법 처리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농협이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에 따라 지난 4월 29일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체적인 골격이 어떻게 짜여 질지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으나 농민들은 농산물을 제 때에 잘 팔아주는 농협, 농사철에 농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 때 잘 공급해주는 진정한 농협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농협청주교육원(원장 남성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주말교육 프로그램인 'SOS'과정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는 보도다.

'SOS(Spirit Of Success)과정'은 일방적인 주입식 강연이 아니라 참석한 임직원들이 직접 브레인스토밍 형태로 토론에 참여하면서 경영위기 극복방안을 제시하고, 임직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도출하면서 실천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인데 지난 주 해남축협을 시작으로 천안공주 낙농농협 임직원 100명과 이후 7월 중순까지 마산시농협, 서울중앙농협 등 전국 각지의 농협이 참여키로 하는 등 전국에서 참여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기회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

교육에 참가한 한 직원들도 자신을 새롭게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을 보면 SOS과정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농협이 농업인과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농협,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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