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공사현장에서 관리감독 허술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그것도 정부의 공공기관 신축공사장에서 터졌다.

그제 오전 11시 15분께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식품의약품안전청 신축건물 3층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근로자들이 다쳐 중태에 빠졌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전수칙과 관리감독만 제대로 했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건설전문가의 말이다.

몇개월에도 고속철도 오송역사 타워크레인 설치현장에서 와이어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해 말에는 청원군 오창읍 기상청 신축공사 현장 3층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근로자 3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터지는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대부분이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탄식을 금할 수 없다.

더 큰 문제점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에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라는 앵무새 같은 공언이다.

사고가 터지면 현장에 나와 조사한 뒤 현장관리감독 1~2명을 문책하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하는 안전관리로서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공사현장에서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이같은 안전불감증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수칙이 무너지면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잇다. 그만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공사 관리감독자들이나 현장 근로자들 모두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 한 공사현장에서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기본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 부주의한 틈새로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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