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마트 등, 연장계획 없어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내 대형유통업체들은 연장영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과 상황에 맞게 1~2시간씩 연장영업을 해왔던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홈플러스 24시간 영업에 대해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 같지는 않다"며 지역상권 보호와 에너지 낭비 문제, 과당경쟁 등의 이유를 들어 '긍정적이지 못하다'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으로 매출이 영향을 받는다면 밤샘영업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에 위치한 E마트의 조진성 부점장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24시간 영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전기세, 인건비등을 고려해 24시~10시까지의 매출이 적어도 하루 평균 800만원이상 나와야 하지만 경제상황과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볼 때 그 정도 매출이 나오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의 의도는 전국 8개 매장의 동시다발적인 연장영업과 전국 매장이 밤샘영업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조치가 매출액의 신장보다는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수단이며 홈플러스의 입장이 철회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GS마트 판촉담당 김선호 대리도 "지역상권보호와 밤샘영업에 대한 실효성 문제 등을 따져 볼 때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강하다"며 "GS마트는 추후 연장영업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와 농협 하나로 물류센터 관계자들도 "24시간 영업할 계획은 아직 없으며 현행대로 계속 하겠다"며 "만약 연장영업을 하게 된다면 한 시간 정도만 할 계획이며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들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보면 좋은 것 같지않다"라는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측은 19일 충북 민생경제 살리기 운동 회원들과 함께 한 면담에서 "24시간 영업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고객편의를 위해 6월 국회에서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이 되지 않는 한 24시간 영업을 계속하겠다"며 연장영업에 대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 민정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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