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식중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우리사회의 후진적인 위생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요식업소가 1차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관리부재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 발생하는 식중독사고는 집단적인 피해라는 점에서 문제가 간단치않다. 옥천군 이원면의 3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다녀온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3개 학교 49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증세를 보여 이중 9명이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아산 모호텔에서 봉사단체 창립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음식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했는지 원인규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더 걱정스럽다.

이런상황이니 체험학습을 보내야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고민스러울수 밖에 없다. 어린자녀가 먼곳에서 음식먹고 탈이 난다면 누가 체험학습에 보내고 싶겠는가.

여기에 위생관리가 비교적 철저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호텔까지 식중독사고에 노출돼 있다면 더 혼란스럽다. 요즘들어 호텔은 결혼식은 물론 각종 대형연회가 많이 열린다. 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피해규모도 클 수 밖에 없다.

식중독의 원인은 여러가지 일것이다. 식자재 상태가 문제일수도 있고 조리과정이나 음식보관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를 미연에 예방하려면 식당과 호텔에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보건당국에서는 지도, 감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으면 역학조사를 통해 빠른시일내에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대책을 세울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자들이 우리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식자재를 공급하고 조리하고 감독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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