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택지 편입 토지보상… 도심 가까워 금싸라기

속보= 청주 동남택지개발지구(62만평)내 편입 토지, 지장물, 영업권 보상금 4천300억원을 둘러싼 지역 금융권의 유치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5월 13일자 1면 보도>주공 충북본부와 편입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주 운동동, 용암동 일원의 동남택지개발지역에서 토지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28일 현재까지 편입토지주들의 30%정도가 보상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토박이 농부들 대박=청주의 마지막 대규모 논밭인 운동동, 용암동 등 동남택지개발지구 토지 보상에 들어가면서 10억원대 이상의 부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고 130억원대의 보상금을 받은 토지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공 토지보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남지구 토지주 중에서 2억~3억원이상의 보상금을 받는 토지주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억원 이상을 받는 토지주는 대략 30여명, 50억원에서 70억원을 받는 토지주 10여명, 80억원 이상 받는 토지주는 3~5명 등 80여명이 토지보상금으로 10억원 이상을 받는다.

토지보상 관계자는 130억원대 땅부자는 대부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형제 3명이 배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형 부자들이 많은 것은 개발지구에 편입된 논밭이 도시지역 녹지인데다 청주시내 기존 시가지와 가까워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좋은 부동산은 깔고만 앉아 있어도 망하지 않는다는 부동산 격언이 입증된 셈이다.

금융위기에 따른 현금 선호 현상 덕에 지구별 토지보상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지역 은행권 주공 사무실에 전세(?)= 현금 4천억원 이상이 일시에 풀리기 때문에 청주지역 금융기관에게는 요즘과 같은 경기침체 속에서 유동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기회도 되기 때문에 농협, 제일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외 일부 증권사들도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4천억~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동남택지 보상금이 지역권에서는 최대 규모이며 신용경색으로 현금이 귀한 시기인 만큼 보상금 유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공 충북본부는 농협, 제일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권에 2층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빠른 토지보상을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택지개발지구의 70% 가량인 131만여㎡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이번 보상금은 토지 3천443억원, 지장물 782억원, 영업권 72억원 등 총 4천3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 청주권 개발보상금 중 최대 규모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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