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추모 시

울음은 두 손으로 닦지만
젖어서 무너지는 가슴은 어떻게 할까요?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높은 자리에 우리를 올려주고
낮은 곳으로 몸을 던지신 당신을 어떻게 잊을까요?

세종대왕 처럼 밤낮을 지새우며 고심하여
독특한 아이템으로 만든 소중한 그 기록문화

모든 대통령이 남긴 기록보다 더 많은 기록과
역사를 재조명한 것은 자랑스러운데
오히려 기록 누출의 억울한 옷을 입어야 했던 당신!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울음조차 마음놓고 못 우는 사람들 많고

우리 땅, 우리 하늘, 우리 친구들인데도
마음놓고 그 땅을 밟거나 서로 손잡지 못하고

영결식 때 잠깐 그 땅에서 맘껏 외친 노무현 사랑해요!
영결식 끝나자 마자 그 땅에서 방패에 내 긴 우리들!

당신의 깨끗한 포기를 전경과 물대포 뒤에서 구경하며
원대로 되었다며 승리의 축배를 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슴 아픈 지난 날과 참기 힘든 오늘이지만
이제 그만 접고 운명에 당당해지라는 당신

낙향하여 아! 참 좋다! 고 외친 당신은
우리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 당신은 참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대손손 역사의 큰 별
낮은 풀뿌리들의 참 된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마음의 우리들을 대통령이라 불러주신 당신
당신이 우리에게 주었던 자유의 숨결들
잃어서 더욱 더 사무치게 소중해집니다.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부디 안녕히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 이영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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