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6개국 가톨릭 지도자들

충북 음성 꽃동네의 나눔과 사랑정신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9세계지도자 성령대회'가 3일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음성꽃동네 봉사활동 등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와 세계성령대회준비위원회(한국)가 주관, 'LOVE IN ACTION'(행동하는 사랑)이란 주제로 세계 46개국 320여명의 외국인과 국내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교황청 성서연구소 명예교수 알베르 바노에 추기경을 비롯해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미셸 모란 회장 등 세계 대표단이 참석하고, 또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이병호, 장봉훈, 이한택, 이용훈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들도 대거 참석했다.

'2009세계지도자 성령대회'에 참가한 세계 가톨릭 지도자들이 꽃동네의 나눔과 사랑정신을 배우며 9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본행사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임진각에서 '민족화해와 남북통일을 위한 미사'를 올렸으며, 오후에는 서울역에서 열리는 '노숙자 위로의 밤'에 참가했다.

3일에는 꽃동네에서 장봉훈 주교(청주교구장) 주례로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찬양 페스티벌과 각국 친교의 시간을 통해 일치와 화합을 이루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4일부터 6일까지는 '행동하는 사랑' '성령' '선교'를 주제로 로마 교황청 바노에 추기경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와 꽃동네 창설자인 오웅진 신부의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강의가 있으며, 중재기도, 치유, 은사의 시간과 성령에 관한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7일에는 이번대회를 주관하는 세계회장인 미셸 모란의 성령 체험담과 한국무용공연, 파견미사 등이 진행되고, 8일 전국 교구 성지순례와 9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세계성령대회 순교자 현양기도회를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친다.

한편, 세계지도자 성령대회는 지난 40여년 동안 12차례가 열렸고 유럽을 벗어나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대회 한국준비위원장인 오태순신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이 행동하는 사랑으로 실천되는 현장이 바로 한국의 꽃동네이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져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송창희 333chang@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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