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각장애인 교육신청 문의에 답변 없어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여성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한달 전에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역량강화 컴퓨터파워포인트와 편집기능'을 익히고 싶어, 청각여성장애인이 교육에 참여하면 수화통역과 필기통역이 가능한가 질문했지만 며칠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그래서 게시판이 아닌 지인을 통해 전화로 직접 물어보았다.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는 "청각여성장애인 이라고요? 통역할 사람이 없는데요?"란 답변이었고, 오히려 지인이 충북수화통역센터에 수화통역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이런 경우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어떻게 장애편의를 해주면 되느냐고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충북수화통역센터에서 "통역의뢰가 왔지만 통역센터에서 그리로 통역을 하러가기는 너무 인력사정이 어렵다고 통역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지만 백의의 자원봉사자구하기가 참 어렵다"며 "통역예산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료민간통역사를 구할 수 있지만,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는 그냥 수화통역사를 보내달라고만 해서 참 난처하다"는 연락이 왔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공식적으로 집행되는 지금 공기관인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 앞장서서 평등한 여성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시대에 뒤 떨어지도록 여성장애인이 신청하는 자체가 의외란 반응은 문제가 있다.

특히 국비로 운영되는 공기관의 교육은 당연히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배려도 감안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충북수화통역센터도 2,3명 밖에 안되는 통역사에 의존하지 말고 상담자원봉사자나 인턴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른지역의 경우 교육이나 회의시 담당자가 일당 3~5만원 정도의 예산이라도 확보해서 대학생이 노트북으로 통역을 한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나 대한체육회 등의 회의 경우 장애편의에 대한 문의를 사전에 먼저한다.

시민단체인 충청지역 YWCA와 여성시민단체는 여성장애인의 직업교육에 관심을 갖고, 여성장애인텔레마케팅교육, 성인지적교육을 실시한다. 그런데 여성발전교육기획을 하는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여성장애인을 위한 배려와 교육기획은 없는 듯하다. 더구나 최근 실시하는 갈등관리교육은 장애란 핸디캡을 갖고도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하는 여성장애인엄마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교육이란 생각이다.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견적문의를 해도 게시판에 답이 올라오고,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충북여성발전센턴의 교육문의는 대표전화만되고, 게시판에 질문을 해도 답을 들을 수 없다. 이처럼 공공기간이 교육대상에 일반여성만 참가할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장애인들끼리 지내라는 것이며, 양성평등 뿐 아니라 사회통합과 화합에 어려움을 준다고 본다.

/ 이영미 시민기자 aom360@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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