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막 60여일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어 성공개최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공예비엔날레의 주요업무를 관리하는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행사를 목전에 두고 전격 사퇴한 배경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사퇴 이유를 첨단문화사업진흥재단과 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사무총장직 겸직으로 업무과중에 따른 건강을 염려해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청주시 말대로 사무총장이 건강이 안좋아 사퇴했다면 행사추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적당한 사람을 다시 선정하면 된다.

그러나 사퇴배경이 내부갈등 때문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현재까지의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건강상의 문제보다는 내부적인 업무갈등이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우세하다. 시-조직위원회간, 조직위원회-전시감독과의 갈등이 누적되면서 사퇴로 이어졌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보도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와 조직위원회는 수차례에 걸쳐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대해 브리핑했다.

성공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사전예매율이 저조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80만명 관객은 무난하다는 등등의 장밋빛 보도자료도 잇따르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외지 관람객들에게 택시비를 받지 않는 '무료택시' 운영과 머리를 공짜로 손질해 주는 '무료미용' 도 계획중이다. 여기에 외지 관람객들에게 음식료 30% 할인도 해준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청주시 등 관계기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내부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있으면 안된다. 청주시는 빠른 시일내에 원인을 찾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그래야만 올해로 6번째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개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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