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학 / 충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개발, 임상시험, 인허가, 생산, 의료서비스 등 보건의료와 관련된 모든 시설을 한 곳에 복합적으로 조성해 놓는 의료단지이다. 첨복단지 조성은 선진화된 국가의료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제주와 전북을 제외한 14개 자치단체 10곳에서 저마다 최적 후보지로 손꼽으면서 지차체마다 유치하려고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첨복단지로 확정되면 정부에서 2038년까지 5조6천억 원을 투자해 82조 원의 생산증가와 38만 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함에 따라 저마다 안간힘을 다해 유치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첨복단지 입지결정은 결코 정치권을 떠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단지로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 선정돼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경제적인 국가적 당위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오송단지는 국내최초의 국가산업전문단지로 동북아 바이오생명과학의 허브를 지향하며 조성이 완료된 곳으로, 6대 국책기관과 각종 센터 등이 집적화될 예정이어서 이들 국가시설들과의 연계성도 크게 기대된다.

게다가 주변의 인프라 시설을 감안하면 무려 5천억원 이상의 예산절감도 가능하며 교통접근성 등을 감안해도 결론은 오송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명확한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첫째, 오송은 정부에서 10여 년간 직접 공들여 조성한 전국 유일의 국가생명과학단지이다. 이미 식약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국책기관과 연구기관의 이전 및 설립은 물론 60여개 기업체가 입주 확정을 한 국가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지향하는 국가의료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갖춘 최적지이다.

둘째, 전국 주요 도시와 한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국토균형 발전의 요충지이다.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KTX, 청주국제공항 등이 있는 교통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셋째,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신약연구센터, 한국생명과학연구원의 영장류센터 등이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기존 첨단 연구시설과 정보화 기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첨복단지 지정과 동시에 건축공사를 착공할 수 있는 곳이기에 경제적, 친환경적 최적지도 오송이다.

정우택 도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155만 도민 모두가 소리 높여 그 타당성을 정부에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첨복단지 최종 입지 선정이 7월 말까지 다가왔지만 평가단 구성은 고사하고 현장실사도 하지 않아 또다시 연기되지 않나 답답하기만 하다, 혹시라도 내년 지방선거 후로 미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충북에서도 의사협회 충북지부, 치과의사협회 충북지부, 한의사협회 충북지부 등 도내 17개 보건의약단체들은 충북대병원 대강당에서 오송 유치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도 이날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충북도청풍명월 21 실천협의회 운영위원들도 도청에서 첨복단지 오송 유치 결의대회를 실시했으며, 충북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서도 오송 유치를 기원하며 접은 종이학과 서한문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충북예총도 28일 오후 6시 예술의 전당 앞에서 의미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결의대회를 실시한다.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일정대로 추진하기를 바라며, 첨복단지 평가단 위원들은 정말 공정한 잣대로 객관적인 입지선정이 이루어 져야할 책무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나 정치권의 입김없이 평가위원들이 명확한 잣대로만 평가할 수 있다면 정말 오송이야말로 첨복단지의 최적지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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