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국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변인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기후변화'관련 기사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국제회담은 말할 것 없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도 기후변화는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일기예보를 보아도 장마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우가 되고, 그에 따른 대책도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등 이제는 기후변화를 모르면 지도자의 자질은 물론이고, 대화나 TV 보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기준으로 2020년까지 17%, 2050년 까지는 83%를 감축하고,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다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27일 온실가스 감축을 목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안)'을 정부에서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금년 12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2년에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국제협약(포스트 교토협정, 2013~2020년)이 과연 타결될 수 있는가가 연일 언론에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금년 중에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만큼 기후변화문제는 21C 인류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등장했으며,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1972년 로마클럽의 -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나오면서 부터다. 그 후 많은 논란을 거쳐 이제는 전 인류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기후변화는 한마디로 '대기 환경문제'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환경 문제하면 주로 쓰레기나 하천에 폐수 무단방류 같이 보이는 환경만이 환경의 전부 인양 집중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대기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관심이 적었다.

또한 대기 환경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이동도 빠르다 보니 대기환경에 따른 피해를 입어도 그 원인이 어딘지 모르거나, 알아도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실을 알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제는 이 문제를 전 인류가 공감하고 있고, UN이 주도하고 선진국들이 앞장서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문제는 정부나 기업의 일로 알고 있거나, 개인이 하기는 어려운 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기후변화 대응은 나부터, 나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야 한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려면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에너지는 대부분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원자력도 있음)를 이용한 전기가 많은 부문을 차지하므로 전기를 적게 쓰는 생활 습관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후변화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실천사례인 것이다. 앞으로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면서 강조하는 상당부문도 아마 이 부문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에너지를 적게 쓰려면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물을 아껴쓰는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서 기름사용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녹색성장은 우리의 일상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적게 쓰고,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기술로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녹색성장에는 우리의 미래가 있고, 일자리가 있고, 돈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자리와 미래와 후손의 안녕을 지키려면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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