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과 산간계곡에는 벌써부터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방학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이 27일 발표한 8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보면 피서철 해수욕장, 하천, 계곡 등에서의 안전사고 증가를 우려했다.

실례로 최근 3년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총 408건에 사망 413명, 실종 33명 등 4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휴가 절정기인 7월27일부터 8월15일 사이에 전체 57.8%인 25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안전수칙불이행 206명, 수영미숙 102명, 음주수영 57명 등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무려 81.8%인 365명에 달한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하천·강 238명(53.4%), 해수욕장 69명(15.5%), 계곡 54명(12.1%), 바닷가 52명(11.7%)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 153명(34.3%), 20대 148명(22.2%) 등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위험요인 인식부족과 젊은층의 자만심 등 무모한 행동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소방방재청은 과거 물놀이 사망·실종사고 지역 피해 재발을 위한 계도 및 순찰 활동 강화 등을 지자체, 경찰 등 해당기관에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이나 레포츠시설 등에 대한 안전시설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물놀이 장소에 대한 위험구역의 지정 관리가 필요하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경찰이나 지자체 등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민·관이 손을 잡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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