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서 청주시내 극장에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시원한 극장에서 신작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영화 관람의 가장 큰 기쁨이지만 비싼 관람료, 음료와 밥값까지 생각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저렴하면서도 영화관 못지 않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문화 피서지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소개한다.

도서관으로 문화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는 아이들 책을 읽고 어른들은 신간 도서를 읽으면서 매주 토요일 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이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인기 영화를 상영해 왔다.

비록 개봉시기가 지나서 비디오 출시가 끝난 영화들이지만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시민들에게는 극장 못지 않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이 선정하는 영화들은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화제가된 신작, 작품성이 높은 영화까지 특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다.

평소에는 책을 읽고 주말에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곳, 도서관이 문화피서지가 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어떤 작품이 선정될까 기대감도 가질 수 있지만 보고 싶은 영화를 예약할 수도 있다.

8월에는 1일 워터보이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요즘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FINA 세계선수권대회 때문에 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태환 선수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도서관에서는 해체 위기에 몰린 유이노 남고 수영부에 대한 이야기를 코디미로 다루고 있다.

8일에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상영된다. 쿵푸 마스터가 되고 싶은 팬더, 포가 어둠의 감독에서 탈출한 타이렁을 막고 쿵푸 마스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예약 접수는 2일부터 8일까지이다.

22일에는 지구 폐기물 수거와 처리를 담당하는 로봇 월·E의 모험을 상상이 넘치는 어드벤처 영상으로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월·E'가 상영되고 마지막주인 29일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잉에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되는 제리와 레이첼의 이야기를 다룬 '이글 아이'가 상영된다.

'이글 아이'는 12세 관람가이며 '쿵푸팬더'와 '월·E'는 전체관람가로, 관심있는 가족은 매주 일요일부터 영화가 상영되는 날까지 예약을 하고 영화를 관람하면 된다.

그러나 청주시립정보도서관 1층 강당의 전체좌석수는 150석으로 부지런히 예약을 하지 않으면 도서관 영화관람 기회를 잡을 수 없다. 토요일 오후, 8월에는 도서관으로 영화 피서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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