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중문일대, 주차와의 전쟁중

청주시 사창동 충북대중문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정모씨(36)는 주문한 배달 물품을 받기 위해 매일 주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정씨는 『인도나 도로 할 것없이 승용차들이 꽉 차있어 배달차를 세울 자리가 없다』면서 『배달차가 이곳 주변만 서너바퀴를 돌거나 직접 손으로 운반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1시쯤 충북대중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술집과 비디오방, 오락실등 유흥가에는 불법 주차차량들이 인도와 도로를 무질서하게 점거하고 있었다.
충북대중문 진입로에 위치한 구 청주과학대 관리실 관계자는 『불법주차 때문에 통근버스가 아예 들어오지 못한채 인근 주차장에 세워두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일반통행로 지정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충북대중문 주변 도로가 불법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술집, 비디오방, 오락실, 나이트클럽 등이 들어서고 유흥가로 자리잡아가면서 이동차량이 급증한 때문.
또 충북대학교가 학내 통행차량에 대한 주차요금제를 실시하면서 이를 피해 중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수업에 들어간 학생들의 차량들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불법주차장으로 둔갑해 버린 것.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도로,인도를 가리지 않고 먼저 차를 세우는 사람이 임자라는 식의 마구잡이 주차때문.

주민 이모씨(35)는 『한번 진입한 차량과 반대편에서 나오는 차량이 마주오다 오도가도 못해 접촉사고가 나는가 하면 심지어는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난장판이 따로 없다』면서 『구청과 경찰의 강력한 단속도 절실하지만 나하나쯤하는 시민들의 얄팍한 준법의식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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