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오송 확정' 부동산 시장 꿈틀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가 10일 대구의 신서와 함께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입지로 결정되면서 '오송단지'가 최대 수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첨복단지 오송 바이오산업단지(강외면일대 463만㎡ 부지)가 명실공이 산·학·연·관이 연계된 '바이오 코리아' 실현을 위한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최종 결정되면서 단지내 아파트값이 술렁이고 있다.

◆ 준비된 첨복단지 오송 '우뚝'=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에는 식약청, 국립보건 연구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독성과학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환국보건복지 인력개발원 등 6개 국책기관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할 인체자원 중앙은행, 전임상·임상시설 등 연구지원 시설이 단지내 들어선다.

이밖에 전문 인력 약성과 연구개발을 주도할 대학 및 연구소는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 들어서고 향후 BT대학원, 배아수정관리기관, 국립노화종합연구소, 고위험병원체연구지원센터, 충북바이오연구타운 등이 입주한다. 기업체는 제약·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CJ, LG생명과학, 안국약품 등 54개 국내기업과 미국 티슈진 등 4개 외국기업이 둥지를 튼다.

전문가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말 그대로 복합적 성격을 가진 의료 연구개발 단지라는 의미에서 오송이 최적지로 선택돼 낙점을 받았다"며 "오송은 각종 첨단 연구시설이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동시에 누려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08년~2037년까지 99만㎡의 규모에 5조6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약 82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38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 오송 신도시 주변 부동산 요동칠 듯= 이번 첨복단지 입지 결정에 따라 오송지역 부동산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공 충북본부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오송단지의 애초 예상 거주인구는 1만5천명.

아파트 등 1만6천700가구가 건설되는 제2단지의 예상 거주인구가 4만5천명이라는 점에서 오는 2015년 이후 오송은 인구 6만명의 신도시로 거듭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첨단의료단지 상주 인력과 청원군이 추진 중인 바이오복합단지 거주 인원까지 더하면 도시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12월 경부고속철도 오속역사가 개통되고 오는 2015년 호남선역이 문을 여는 점을 고려하면 오송은 사통팔달의 첨단의료산업 도시가 되는 셈이다.

곽윤상 주공 충북지역본부장은 "오송지구가 마무리되면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이 곳으로 입주해 정주하게 된다"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과학고 등 건립은 물론 대형병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투자가치 급부상 … 시너지 효과 기대감= 이번 첨복단지 선정에 따라 '오송단지' 일원과 주변 배후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갖는 입지적인 장점 외에도 첨복단지만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업무, 상업,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이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인 것이다.

이에 지역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물론 신규 주택시장까지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례로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청원 오송 휴먼시아 아파트(468세대) 경우 첨복단지 입지가 결정되면서 10일 하루에 13가구가 계약했으며, 인근 아파트 경우도 로열층이 프리미엄이 생기는 등 활발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첨복단지 입지 결정은 인근 지역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인천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인근 송도·청라지구의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5월 한 달간 인천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올 들어 계속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첨복단지 인근 도시들은 개발로 인한 각종 인프라 및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도 단지내 주거 및 상업지역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꾸준한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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