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기관 신고 불구 "단속어렵다" 변명

고기의 부위를 속여 판매하는 것으로 충분한 의심이 들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나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련 기관들은 고유 업무임에도 불구, 내용을 충분히 알지못하고 있는데다 떠넘기기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태안 주민 김 모씨(37·태안읍)와 또 다른 김모씨(56·태안읍)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지난 10일 농협 H마트에서 삼겹살 한근을 구입했으나 가족 모두가 가짜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서산시와 태안군, 서산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기관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김모씨 등은 "신고를 받은 기관에서 접수를 받지 않았다"며 "해당 기관조차 없는 일선지역 주민들의 억울함은 어디에 호소해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이 같은 제보에 따라 서산시와 태안군,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산사무소 등에 신고와 절차를 확인한 결과 각 기관마다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서로 떠넘기기 바쁜 모습이었다.

김 씨가 구입해 보관중이던 삼겹살은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가짜 여부에 대한 판별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인근 다른 지역의 지자체와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품질관리 담당 전문가가 아니면 부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단속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부위를 속여서 판매할 경우 적발시 현장에서 바로 고발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단속원들에게 일정한 교육을 실시 하고는 있지만 일단은 판매자의 양심을 믿을 수 밖에 없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희득 / 서산·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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