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안해" 81% 헬멧착용 15% 그쳐"

자전거를 타는 사람 10명 중 9명은 자전거 점검을 거의 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전문 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자전거 이용자 1천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안전한 주행을 위해 자전거를 점검하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가 81.1%, '고장날 때만'이 11.3%, '가끔(월1회 정도)'은 5.7%로 나타났다.

승차시 매번 자전거를 점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9%에 불과해 자신이 이용하는 자전거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확인돼, 선진국의 경우 자전거를 이용하기 전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사전 점검을 습관화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또한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한다는 응답은 15.1%, 신체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한다는 응답은 9.4%로 극히 저조하게 나타나 교통사고를 대비한 안전의식 수준이 매우 낮았다.

게다가 음주 후 자전거 주행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32.1%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자전거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8.1%가 자전거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자전거 이용자 대상 자전거 관리 및 안전주행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효율 및 안전도 증진을 위해 자전거 이용 메뉴얼 제작·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자전거 인프라시설 및 관리시스템에 대한 정부차원의 안전점검체계 강화 등 사고예방을 위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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