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법질서…교통문화 개선

전국 25개 도시중 22위를 차지할 정도로 낙후된 청주시 교통문화 개선 방법은 없을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가 더욱 앞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태교육연구소 「터」(소장 최상일)가 19일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청주시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속도와 신호를 준수하고 안전띠를 착용하는 운전자의 태도와 의식이 교통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제인 생태교육연구소「터」사무국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청주시의 교통문화 현황을 발표한뒤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도 필요하지만 재정·시간적으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요소』라며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가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정수 청주시교통과장은 『시민 모두가 불명예의 탈피를 위해 그간의 교통문화에 대해 자각하고 반성을 통해 교통문화의 선진화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위해 민과 관 그리고 관련단체가 교통정책에 대한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갖고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을 보인다면 단기간내 교통문화 선진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무 중부매일논설실장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원활치 못한 교통행정 열악한 도로사정에도 있지만 운전자의 부주의나 조급성 등에 더 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문화시민답게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성하고 준법정신을 생활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병욱 교통장애인협회청주시지회장도 『도시계획과 연계된 교통정책이나 시설설치에 있어 관련 부처간 원만한 협의로 마구잡이식 도로공사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와함께 교통안전 의식고취 행사도 계획적 종합적이지 못하고 산발적으로 이뤄져 시민공감대를 형성치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창재 청주환경련사무국장은 『심각한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푸는 열쇠는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의 혁신』이라며 『걷고싶은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전거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섭 청주동부경찰서경비교통과장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단속 강화, 교통범칙금 인상 검토, 교통단속 인력 확충, 과학장비에 의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불합리한 속도규제 개선과 함께 시민단체 각급학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등 관련단체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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