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

▶감독 김형태/출연 이미연, 최우제, 윤지혜
「새드 무비」라는 이름의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는 애련은 스물 아홉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는 가게에 가끔씩 들르는 작곡가 겸 무명가수 동석. 그에게 커플 시계를 선물하면서 그녀는, 그가 자신의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덜컥 믿어버린다.
영화는 결코 소통하지 못하는 사랑의 줄기가 어떻게 과도한 집착이라는 추레한 형상으로 전락하는가를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멈출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카피가 영화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듯. 욕심많고 카리스마 강하지만 아직 적역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이미연이 유감없이 열연한다./시네마1관

★블레스 더 차일드

▶감독 척 러셀/출연 킴 베이싱어, 루퍼스 스웰, 크리스티나 리치
특정한 어느 누구에게만 부여되는 특별한 재능, 「신의 사자」로 선택된 어린 아이를 가운데 놓고 신과 악마의 대결이 펼쳐진다. 몇편의 영화들에서 익숙한 대결구도와 이야기 방식을 택한 공포스릴러물.
총명하게 자라난 자폐증 소녀 코디는 여섯살이 되면서 다시 찾아온 엄마를 만난다. 코디는 죽은 새를 살리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신의 대리인. 하지만 엄마와 함께 나타난 TV스타 에릭 스타크를 따라가게 되면서 악마의 시험에 든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연상시키는 홀리스톤 콜맨의 캐스팅이 「식스 센스」를 떠올리게 한다. /시네마2관

★동경공략

▶감독 마초성/출연 양조위, 정이건, 장백지
「유사 헐리우드 전략」이 한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홍콩 등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홍콩달러 5억(75억), 온갖 첨단무기 등장과 대도시 동경을 배경으로 한 과감한 액션·추격신의 나열, 익숙한 헐리우드적 내러티브 등은 「성원」을 만들었던 마초성감독의 「동경공략」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임을 부족함 없이 증명하고 있다.
마침 「화양연화」와 함께 개봉되는 이 작품에서 양조위가 괴한들의 잇단 습격을 받으며 복잡한 사건속으로 휘말려들어가는 도쿄의 사립탐정 린으로 나온다./신씨네마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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