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업황전망 상승세 … '내수부진' 경영애로 꼽아

이달 들어 기업들의 생산과 매출 호조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 경기회복 기대감 지속=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87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 BSI는 91로, 전월의 86보다 5포인트 올라가면서 작년 5월의 100 이후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BSI는 78에서 84로, 6포인트 상승해 2007년 5월의 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수출 BSI가 90으로 전월의 83보다 7포인트 올라갔고, 내수판매 BSI는 84에서 8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BSI는 9포인트 올라간 94, 가동률 BSI는 6포인트 상승한 91이었다. 채산성 BSI는 90으로, 전월의 87보다 3포인트 올라갔다. 다음달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 BSI도 13포인트나 급등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자금사정 BSI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대기업은 98에서 97로 1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86으로 변동이 없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8월 BSI가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9월 전망 BSI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인력사정 BSI는 95로 전월의 97보다 2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3포인트가 하락해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8월 BSI는 76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9월 업황전망 BSI는 78에서 82로 상승했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매출뿐 아니라 내수판매,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됐지만, 설비투자나 내수 부진으로 아직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 충북 업황BSI 개선 상승세 =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오세만)도 지난 8월17일부터 24일까지 충북지역내 4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내 기업들은 8월 경기가 생산 증가, 채산성 개선 등으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에서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인식했다.

업황BSI가 제조업의 경우 7월 80→ 8월 83으로,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72→ 75로 각각 상승했다. 기업들은 9월에는 업황 개선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업황전망BSI도 제조업은 8월 77→ 9월 94로, 비제조업은 72→ 84로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충북 경영애로 요인= 8월중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5%), 불확실한 경제상황(18%), 원자재가격 상승(15%), 자금부족(8%)의 순으로 경영애로 요인을 지적했다. 전월에 비해 자금부족(7월 13%→ 8월 8%) 및 내수부진(26%→ 25%)에 따른 애로는 줄어든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11%→ 15%)에 따른 애로는 증가했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22%), 불확실한 경제상황(22%), 원자재가격 상승(15%)의 순으로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비수기등 계절요인(11%→ 5%)에 따른 애로는 완화되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6%→ 15%)에 따른 애로는 증가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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