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지방경찰청장 뇌물수수 구속

속보= 지난해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춘성(57) 전 청장이 뇌물비리로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충북 경찰들이 충북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8월26일자 4면 보도>부산지검 특수부는 이 전 청장이 부하 경찰관의 이름으로 관리해온 18개의 차명계좌에서 몇 년간 30억원대의 돈이 입출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중 8억5천만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고 특히 경찰의 인사시기에 맞춰 수천만원씩 모두 12억여원이 차명계좌에 입금된 점에 주목하고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돈의 출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경찰청 직원들은 이 전 청장의 충북청장 재직 당시 인사와 관련해 돈이 오간 단서가 포착될 경우 수사망에 오를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춘성 전 청장이 충북청장에 재직할 당시 충북청내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경정 2명, 경감 3명, 경위 10명, 경사 16명, 경장 16명 등이 각각 승진인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충북청 관계자는 "승진 인사가 있을 때 대가로 돈을 건넨 경찰관이 있다면 심적으로 불안하겠지만, 충북 경찰은 깨끗한데 비위가 있는 것처럼 자꾸 거론돼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함양 출신인 이춘성 전 청장은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관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26일 구속됐으며, 경남청 차장, 울산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충북청장에 취임한 뒤 지난 2월 명예퇴직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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