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에 법률사무소나 은행, 학원 그리고 음식점 등이 즐비하게 들어차 있는 걸 보면 대단한 상권이 아닐 수 없다. 이렇다 보니 '부촌'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낮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차가 붐빈다. 한 가구당 보통 세대정도 차를 소유하는 시대이고 보니 그럴 수 도 있다지만 매일 차들로 주차장을 이룬다. 주민들이 일부러 차를 세워 둘리는 만무하고 그렇다면 건물에 근무하는 분들이 주차해 놓았을까? 주위를 돌아다녀 본 결과, 분명 주차장은 있었다.
도로를 주차장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그 상태가 심각한 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바로 뒤에 있는 길이다.
양쪽에 주차들을 해놔서 차 한대가 겨우 빠져 나갈 수 있었는데 반대편에서 차라도 올라치면 마땅히 정차할 곳도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길을 지키고 있었다. 졸지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도 재간이 없다.
지역주민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청주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선물할 것으로 보이니 청주시에서는 스티커 발부를 한정 된 곳에만 할 게 아니라 이렇게 무질서하고 뻔뻔하게 도로를 잠식하고 있는 차량들에게 스티커를 발부해야 할 것이다. / 길남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