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긍정 평가 잇달아

「문자문화의 지난 천년, 새천년」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청주인쇄출판박람회 폐막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달아 대두.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서 출발한 이번 박람회는 인쇄출판분야로는 세계 최초의 최대규모로 독일에서 까지 직지의 역사성을 인정하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였다는 평.
특히 일부에서는 「또 무슨 축제냐」며 곱지않은 시각도 만만치 않았으나 단순한 놀이개념에서 벗어난 전시 및 행사 운영 등으로 우리 민족의 최대 자산격인 직지라는 문화매체를 산업화하고 또다른 산업을 문화화하는 고도의 도시전략적 행사였다는 의견도 제기돼 조직위가 고무된 분위기.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

한달이 넘는 행사기간 이렇다할 큰 사고없이 박람회가 순항할 수 있었던 데는 행사장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없이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온 각 단체의 힘이 컷던 것으로 분석.
이처럼 행사장 밖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는 주변에서 치러지는 대부분의 행사에 자진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등으로 이번 박람회에서도 어김없이 숨은 일꾼으로 등장.
이들은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매일같이 30여명씩 교대근무를 서가며 행사장 주변 주차지도와 안내를 맡는가 하면 외지에서 온 손님들의 관광가이드 역할을 맡기도해 친절한 청주 이미지상을 심어주는데 귀감이 됐다고 칭찬.

◆청주기계공고도 자부심 가져

청주기계공고(교장 김종욱)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공업고등학교(교장 가토 마사히로) 교사 학생 11명이 20일 박람회장을 방문해 우리나라 옛 인쇄문화와 자국의 인쇄문화를 비교하는 등 예비공학도로서의 기질을 발휘.
지난 96년 자매결연한 양 학교는 격년제로 상대학교를 방문해 우의를 다져오고 있는데 올해는 고후공업고 학생들이 청주를 방문하자 청주기계공고측이 이들에게 마침 열리고 있는 박람회 참관 기회를 마련한 것.
이에따라 이들은 이날 문자문화를 중심으로 인쇄출판정보의 대 파노라마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서양에 앞서 이처럼 훌륭한 문화유산이 동양에서 만들어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한편 같은 동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까지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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