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학 前 충북괴산교육청 교육과장

공기 맑고, 물 맑은 산자수려한 청정지역 괴산에서 지난 8월 27일부터 30일간 군민 모두가 참여한 웰빙문화 괴산고추축제(추진위원장 이재출 괴산문화원장)가 열렸다.

▲ 장병학 전 괴산교육청 교육과장
필자는 수년 전 괴산교육청 교육과장 재직 시 괴산고추축제 추진위원으로서 남달리 애착이 되어 해마다 찾아 고추도 사고, 괴산대학찰옥수수도 구입하면서 각종 문화의 장에 동참하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었다. 해가 갈수록 하나하나의 행사가 정겹고 흥이 절로 나 필자는 금년에도 고추축제의 장을 찾아 군민들과 함께 향유하고 소유하며 즐겁게 동참했다.

행사 첫날은 동진천변에서 괴산군민 안녕, 풍작을 기리는 풍년기원제를 시발점으로 신명나는 농악놀이와 민속한마당 잔치가 다목적 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군민들의 즐거운 함성이 진동했다.

이어서 괴산의 특산물인 청결고추 썰기대회, 힘의 기랑을 과시하는 청결고추포대 메고 달리기, 청결고추 꼬이기 대회, 분재를 이용한 세계적 각종 청결고추 전시장 등 다채롭게 열린 괴산고추 특산물을 널리 알리는데 열정을 쏟아냄이 지금도 머리에 생생하다.

또 괴산의 향토사 연구발표회가 특색을 이루면서 괴산지역의 역사를 한층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괴산의 밤하늘에 고추잠자리 불꽃놀이에 군민들의 환호성이 터지었다.

둘째 날은 괴산향교에서 전국시조 경창대회를 통해 우리 고유의 시적 맛을 한층 돋궈냈다. 이어서 동진천에서 충북민속씨름대회가 열려 우리 민족의 강인한 체력과 기량을 보였고, 다목적 운동장에서는 괴산군민 민속 한마당 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또한 고추 도령과 배추 낭자의 전통혼례식과 품바공연이 재현함에 옛날 조상들의 가풍과 예지를 맛보게 했다. 문화체육센터에서 느티울 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우리의 가슴을 아름답게 해주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괴산의 상징인 임꺽정 선발대회가 장엄하고 화려하게 열렸다.

셋째 날은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괴산고추축제 마라톤대회 막이 올랐다. 남녀노소가 머리끈을 처매고 저마다 기량을 쏟아내는 진풍경을 이루었다. 필자가 교육청 근무시 직원들과 함께 5㎞를 완주했던 행복했던 시절을 연상하며 의미 있게 참관했다.

야외 게이트볼장에서는 향토음식경연대회가 풍성하게 열려 군침이 돌게 했으며, 점심 후 미니축구장에서는 송해 선생이 사회를 보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려 흥겨운 장을 펼쳤다. 이어서 동진천에서는 흥이 돋는 올갱이 줍기 체험전과 수중 달리기 대회도 펼쳐졌다. 연극공연, 줄타기 및 풍물공연도 열려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으며, 미니축구장에서 명창 김영임과 함께하는 신명 국악 한마당이 흥겹게 펼쳐지며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마지막 날은 청결고추 홍보단 축구대회가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면서 괴산의 특산물인 괴산청결고추가 많이 홍보되었다. 올해 첫 해인 괴산청결고추 전국동호인 양궁대회가 김형탁 양궁훈련원에서 열렸다. 괴산지역 문화 및 농특산물 바로알기 골든벨대회, 물고기 잡기대회, 수중달리기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그리고 상여놀이 재현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효사랑 정신을 관람객들에게 심어주었다. 임각수 괴산군수께서 상여 중앙에서 큰 절을 올리며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필자도 민속주인 막걸리를 함께 마시며 효사랑 정신을 본받았다.

마지막 행사로 JC 주최로 읍면이 모두 참여하는 괴강가요제가 화려하게 펼쳐져 웃음과 즐거움의 장을 이루었다. 미니축구장에 가득 메운 괴산군민의 화합과 풍년을 기리는 웰빙문화 축제의 막을 서서히 내리면서 다음 해에 보다 알찬 대회를 기약하면서, 추진위원장이신 이재출 괴산문화원장, 임각수 군수님, 괴산군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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