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이후 최근 그의 고향인 공주시에 내걸렸던 환영 플래카드가 슬그머니 내려졌다.

정 총리 지명이 발표된 직후 공주시 곳곳에는 '공주만세! 정운찬 국무총리'라고 쓴 환영 플래카드가 여기 저기에 내걸렸었다.

공주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총리 내정 환영 플래카드를 떼어달라'는 요구의 글이 올라와 확인결과, 불법 광고물이어서 플래카드를 떼어냈다고 한다. 또 금강변과 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변에 걸렸던 환영 플래카드도 주민들에 의해 역시 철거됐다. 냉정한 민심인 것이다.

정 총리 내정자는 이미 알려진대로 충남 공주 탄천면 덕지리에서 태어 났다. 지난 대선직전 한 때 정 총리 내정자를 당시 여권에서 영입, 대선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관측이 한창일 무렵, 풍수학자들이 그의 생가를 둘러 보았다.

은은하게 흘러내린 계룡산 끝자락에 위치한 정 총리 내정자의 생가는 없어졌지만 그 터에 대한 풍수학자들의 평은 터의 기운이 넘쳐 흐르고 매우 좋다는 것이었다.

물론 풍수적 영향 때문만은 아니지만 정 총리 내정자는 최근 단행된 개각에서 총리에 지명 돼 학자에서 일약 일인지하 만인지상 자리라는 총리에 발탁 됐다.

호사다마 라고 정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추진 발언이 정치권은 물론 벌집을 쑤셔 놓은듯 충청민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이명박 정부들어 추진이 지지부진한 세종시 문제를 놓고 지역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 총리 내정자의 축소추진 발언은 활활타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돼 버렸다.

앞서 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청와대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거부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안' 발언이 터져 나온 것이다. 정부는 국민통합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세종시의 원안추진 선언과 중앙부처의 이전기관 변경고시 발표 만이 '해법' 임을 정부와 총리 내정자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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