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 사회부
"우와 감동이다. 청주시민들은 무심천이 있어서 행복하겠어요."

지난달 청주 무심천을 취재하러 온 대구지역 한 일간지 취재기자는 무심천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청주 토박이인 기자로서는 무심천이 내 몸의 일부처럼 익숙해 좋은 점을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평소 옆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고 했던가. 그런 느낌이었다.

대구 기자가 무심천을 찾은 이유는 최근 대구시가 도심하천인 신천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세워 타지역 도심하천의 벤치마킹할 부분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그는 1박2일간 당시 동행했던 기자와 함께 무심천 곳곳을 누비며 이것저것을 물었고 조목조목 배워갈 것들을 체크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구기자가 가장 극찬한 부분은 접근성이었다.

무심천은 송천교에서 제2운천교~흥덕교(하)~흥덕교(상)~흥덕대교~제1운천교~청주대교~서문교~남사교~모충교~모충대교~청남교~수영교~용평교~방서교~장평교까지 16개 교량 8.5km의 짧지 않은 구간이다.

그러나 교각과 교각 사이마다 적게는 3곳, 많게는 5곳까지 계단이 설치돼 있어 쉽게 무심천 둔치로 내려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계단들은 교각 초입부에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고루 분포되어 있어 어디서든 쉽게 무심천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계단이 아니라 자전거, 유모차, 전동휠체어 등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 옆에 경사로를 함께 설치해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들이 걷고 뛰는 공간과 자전거를 타는 공간을 녹색과 붉은색으로 구분해놓은 것도 흥미로워했고, 곳곳의 스피커음악도 긍정 평가했다.

우리 지역민에겐 너무 익숙해 보지 미처 못했던 무심천의 장점. 타지역민도 감탄한 무심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것 같다. /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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