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섬 투발루의 루사마 목사 청주서 특강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입니다. 지구라는 집안에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유해가스를 배출한다면 집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입니다. 집을 깨끗하게 관리할 책임은 집안에 사는 구성원 모두에게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라앉고 있는 섬 투발루의 알라마띵가 루사마(Rev. Alamatinga Lusama) 목사는 23일 청주 원흥이생태문화관에서 열린 환경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지구온난화로 국토를 잃고 있는 섬 투발루의 알라마띵가 루사마 목사가 23일 청주 원흥이생태문화관에서 환경특강을 실시했다. / 김미정
투발루는 하와이와 호주 중간에 위치한 지구상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연간 2mm씩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어 이주정책을 추진중이다.

루사마 목사는 이날 지구온난화는 투발루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며 "우리 모두 투발루인이다(We are all Tuvaluans)"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투발루 사람들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이고 투발루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투발루가 오늘 가라앉는다면 내일은 여러분이 그런 운명에 처할 것입니다."

그는 청주시민들에게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기후변화가 미치는 악영향을 늘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시를 더 녹색의 도시로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가능한 한 남아있는 땅에 나무를 심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고 불필요한 목적으로 숲을 훼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타이어 등을 소각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루사마 목사를 초청, 지난 19일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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