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협의회 도내 첫 조직

IMF이후 고향을 찾았던 귀농인들이 다시 농촌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진천지역 귀농인 27명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진천귀농인협의회(회장 홍영해)」를 구성, 농촌정착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98년 IMF관리체계로 실직과 부도, 생활고 등에 시달리던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정착, 영농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전국 각지의 상당수의 귀농인들은 농사경험 부족과 현지 농민과의 이질감 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물론 농촌생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떠나는 귀농인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천지역 귀농인 10여명도 농촌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겪던중 지난 6월 군농업기술센터의 이만희영 농경영정보담당의 주선으로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서로의 어려움을 토론하고 최근 귀농협의회를 조직했다.

이 협의회는 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영농기술지원, 애로사항 해결 등을 교육받으며 앞으로 회원들이 매일 영농일지를 작성한 뒤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정기회에 이 자료를 토대로 서로의 농사경험을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귀농희망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농상담과 함께 농지알선, 작목선택, 영농지도 등을 실시하며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 성공적인 귀농지역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회장은 『서울에서 경영하던 음식점을 그만두고 낙향, 지난 98년부터 장미재배를 했으나 영농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성공적인 귀농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지역에서는 지난 98년 19명, 지난해 9명, 올해 2명 등 총 30명이 귀농했으나 지난해 3명이 농촌을 다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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